'에어시티' 제작발표회서 밝혀… "배우자 기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결혼이요? 배우자 기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배우 최지우(32)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지우는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MBC 주말 특별기획 '에어시티'(극본 이선희, 연출 임태우)의 제작 발표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결혼에 관한 질문을 받고 "주위에서 배우자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고 저 또한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의 결혼과 관련해 좋은 배필을 바라는 주위의 기대와 염려가 크다는 설명. 이어 "나이가 차니까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는데 그런 마음 안 가지려 노력한다. 아직은 때가 아니구나 싶고,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라 큰 걱정은 안 한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이정재가 옆에서 "남자가 없으니까 못하는 거지"라고 거들자 이내 "생기면 곧 할 거다. 이제는 이상형 같은 건 없는 편인데, 그냥 마음이 잘 맏고 존경할 수 있고 느낌이 맞는 남자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국의 계단'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최지우와 역시 '백야 3.98'이후 9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정재 때문에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에어시티'는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국제공항 직원들 및 국가정보원 요원들을 주요 인물로 해 공항에서 벌어지는 낯설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최지우는 어린 시절 불행한 과거를 딛고 공항 운영본부 실장으로 스카웃 된 최도경 역을 맡아 기존의 여리고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이지적이고 냉정한 커리어우먼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멜로 여왕'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빼어난 눈물 연기를 자랑했던 최지우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여성성을 배제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최지우는 "감독님이 수시로 '너무 여성스러워', '그건 너무 착한 말투야'라며 지적을 많이 하신다. 치밀하고 완벽한 그러면서도 냉정한 한도경을 잘 연기해내는 것이 과제다. 말투, 행동, 눈 빛 하나하나 한도경에 푹 빠져보려 한다"며 의지를 밝혔다.

극중 배경이 국제공항이다 보니 대부분의 촬영이 인천국제공항청사에서 이루어진다. 최지우는 "한 달 가량 촬영했는데 이제 정말 '공항 박사'가 다 됐다. 촬영하며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활주로, 관제탑 등에도 가봤다. 이제 누가 길을 물어보면 다 대답해 줄 수 있다"며 웃었다.

상대역을 맡은 이정재는 "최지우는 외모로 보이는 하늘하늘하고 여려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에너지가 굉장히 강한 배우다. 함께 호흡을 맞추며 깜짝 놀랄 정도다"라며 칭찬을 보탰다.

최지우는 '에어시티'가 다시 한 번 한류에 불을 지필 수 있는 드라마로 주목 받는 것에 대해 "기대도 되고 부담도 된다. 시청률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고. 이제 연기 경력도 꽤 있으니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시간이 흘러서 봐도 창피하지 않고 후회 안될 정도의 웰메이드 드라마로 완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최지우, 이정재 외에도 박진욱, 문정희가 호흡을 맞추는 '에어시티'는 오는 5월 중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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