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반신 노출 日광고에 비난 여론

중국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영화배우 장쯔이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장쯔이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배우. 그런데 일본에서 촬영한 장쯔이의 상반신 노출 광고가 중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장쯔이는 일본의 한 기업의 샴푸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검고 긴 생머리가 인상적인 장쯔이는 샴푸모델로 손색이 없다. 장쯔이에 대한 비난은 지난 15일, 중국의 인터넷 매체인 '레코드 차이나'에서 일본 건물에 붙어있는 장쯔이의 대형광고 사진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사진을 보면 장쯔이의 대형 지면광고 아래에 붉은색 대형드레스가 걸려있다. 이러한 장치는 장쯔이가 실제로 샤워를 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문제는 일본이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지 않는 민감한 시점에 화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상당수의 중국 언론과 네티즌은 장쯔이를 비난했다. 일본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을 생각할 때, 장쯔이가 일본에서 노출이 있는 광고를 찍은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국내 네티즌도 장쯔이의 광고에 관심을 보였다.

장쯔이가 출연했던 이전 광고 동영상을 찾아 캡처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한 네티즌도 있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본 네티즌은 '실망이다'라며 중국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 반대의견도 많다. 일반적으로 샴푸광고는 긴 머리를 강조하기 위해 상반신을 드러내는 편. 다른 광고와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며 중국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은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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