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김수현 故고상돈씨 헌정 원정대 합류

2006 미스코리아가 에베레스트 원정에 도전한다.

2006년 선발된 미스코리아 중 맏언니 미 박희정(24)과 막내인 미 한국일보 김수현(21)이 산악인 고(故) 고상돈씨의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 원정대에 합류한다.

김수현은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에베레스트는 네팔의 산이 아니라 세계의 산이라고 한다.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어 원정대 참여를 결정했다.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현과 박희정은 에베레스트 원정에 대비해 두 달 동안 차곡차곡 준비해 왔다. 매주 북한산을 오르며 체력을 키웠고 고산증에 대비하는 방법 등에 대한 수업도 받았다.

박희정은 "줄넘기, 자전거타기를 포함해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했다. 원정을 앞두고 떨리기보다 설렌다. 에베레스트에 관련된 책을 3권이나 읽었다. 산을 이기겠다는 생각보다 산에 순응한다는 자세로 등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헌정 원정대는 오는 31일 네팔로 출국한다. 이어 4월3일 네팔 카트만두를 출발해 루크라(해발 2,827m), 남체(3,446m), 탕보체(3,860m) 등을 거쳐 2주 후 해발 5,8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할 예정이다. 미스코리아들은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여정에 참여한다.

헌정 원정대는 지난 1977년 고 고상돈씨가 우리나라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태극기를 꽂은 지 3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후배 산악인들의 노력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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