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으로 방송 현장을 떠났던 MBC 김주하 앵커가 17일부터 주말 '뉴스데스크' 단독 앵커로 복귀했다.

주말 '뉴스데스크'는 앵커 교체와 함께 포맷을 바꾸고 새롭게 단장했다. 심층 뉴스로의 변화를 목표로 하며, 평일 뉴스보다 좀 더 부드럽고 편안한 뉴스를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실제로 18일 방송은 이봉주의 서울국제마라톤 우승과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 2골 소식 등을 머리기사로 다뤘다.

김 앵커의 '뉴스데스크' 복귀에 시청자들은 반가움을 표시했다. MBC '뉴스데스크'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시청자 김상미 씨는 "엄마가 되셔서인지 자칫 딱딱한 내용일 수 있는 것들을 마치 제 옆에서 편한 언니와 눈 마주치고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전했다"고 편안한 진행을 칭찬했다.

최진근 씨는 "좀 더 완숙한 모습으로 기존 뉴스의 고정된 틀을 깨고 새로운 면을 보여줬다"면서 "부드러우면서도 절도 있고 간결한 진행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시청률 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 김주하 앵커의 투입 이후 주말 '뉴스데스크'는 17~18 양일간 8.1%와 11.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S 1TV '뉴스9'는 7.9%, 10.6%로 조사됐다.

10일과 11일에는 '뉴스데스크'가 8.9%, 9.0%였으며, '뉴스9'가 8.3%, 10.9%였다. 양사 뉴스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김주하 앵커 투입 이후에는 일단 MBC 주말 '뉴스데스크'가 우위를 보였다.

반면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KBS 1TV '뉴스9'가 계속 '뉴스데스크'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뉴스9'는 10일과 11일 9.5%, 13.5%로 9.0%, 9.8%의 '뉴스데스크'를 누른 데 이어 17일과 18일에도 10.4%와 11.8%로 8.6%와 10.3%의 '뉴스데스크'를 따돌렸다.

앵커는 뉴스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얼굴로 신뢰도와 이미지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시청률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주하 앵커가 단독 진행을 맡은 MBC 주말 '뉴스데스크'도 결국 심층 보도 등 포맷 변화의 성패에 따라 시청자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앵커는 복귀 첫날인 17일 뉴스를 마무리하며 "1년 만에 여러분을 뵈어서 그런지 방송을 어떻게 한지도 모를 정도로 긴장한 채 뉴스를 전해 드렸습니다"라면서 "아직도 많이 떨리는데 부족한 점 많지만 앞으로 더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복귀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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