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있었던 일…기획사 힘 커진 방증"

“아나운서 프리랜서 열풍, 새로울 것이 없다.”

김성경 전 SBS 아나운서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아나운서들의 프리랜서 선언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김성경은 15일 오후 스포츠한국과 만나 “아나운서의 영역 파괴는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유정현과 임성민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김성경은 이어 “최근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선언이 이슈가 되는 이유는 연예 기획사의 입김이 세졌기 때문이다. 연예 기획사의 영향력이 확대됐음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김성경은 프리랜서 아나운서 1세대라 할 만하다. 김성경은 지난 1993년 S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김성경은 지난 2002년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이후 그룹 소방차 출신의 정원관이 대표로 있는 연예 기획사 라임에 몸 담기도 했다.

김성경은 “방송국 내부에서 아나운서가 주체적으로 거취를 결정하기 힘들다. 아나운서들이 퇴사 후에 또 다른 보호처로 연예 기획사를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성경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에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현실이 아쉬워 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더 가치가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풍토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김성경은 “뉴스, 교양 프로그램 등 전통적인 분야를 지키는 아나운서가 더 많다. 그런 아나운서들이 있어서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들이 오히려 부각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앵커와 MC 등으로 활동하던 김성경은 현재 아동 교육 전문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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