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여만에 출산 휴가 끝내고 MBC 주말 '뉴스데스크' 단독앵커 컴백

출산으로 인해 1년여를 쉬었다가 친정인 MBC 뉴스데스크 주말 단독 앵커로 돌아온 김주하 기자가 산후 22kg을 뺀 비결은 '모유수유'라고 밝혔다.

보도국 국제부 수석기자로 돌아와 본의아니게 차장 자리에 앉은 김주하 기자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여느 임산부처럼 한때 78kg까지 불었었는데 각고의 노력(?)으로 22kg을 뺐다"고 쑥쓰러운 듯 얘기했다.

김 기자는 다이어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살빼기에 집중하며 산후 관리에 신경썼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다이어트에 효과를 본 것이 바로 모유 수유였다고. 한 보도국 관계자는 "김주하 기자가 사석에서는 모유 수유의 유익한 경험을 강조했었다"고 귀띔했다.

김 기자는 출산이후 아이와 남편 자기 관리에 철저하게 힘을 쏟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남편을 둔 주부 1년차 김주하 기자는 어머니가 된 심정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아이가 할머니를 잘 따라서 저한테 평소에 잘 안 오는데 출근하는 날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울어 충격도 받고 마음도 아팠다"면서 "출근한 뒤 일주일동안 잠자는 애기 얼굴만 세 번 봤는데 이렇게 방치해도 되나 하는 생각에 편치 않았다"면서 일하는 전문직 여성의 육아와 일 병행의 어려움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김기자는 "결혼전에는 어린이 관련 뉴스에 대해 큰 느낌이 없었는데 이제 아이를 낳고 나서 보니 아동 학대 같은 뉴스를 보면 눈물이 줄줄 난다"면서 "이렇게 아이에 대한 경험의 차이가 마음 속 깊은 곳을 찔러올 줄 몰랐다"고 달라진 느낌에 대해 덧붙였다.

남편의 반응에 대해서는 "당신 덕분에 나도 이제 주말에는 단독이 됐다"면서 "그리 좋아하는 반응만은 아니었다"고 소개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5년여의 평일 뉴스데스크를 진행해왔다가 다시 주말 뉴스데스크로 복귀한 김 기자는 쉬면서 느낀 뉴스에 대한 소감으로"과거 MBC 뉴스에 비해 최근 활기가 넘치는 것을 몸소 느낀다"면서 "신문 뉴스 같은 과거의 분위기에서 TV 뉴스만의 개성이 많이 살아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앵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판단력, 순발력"이라면서 "무엇보다 시청자와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시청자가 가장 거리감 있어 한다. 주위 사람들이 '예쁘다'라고 하는 얘기도 (거리감이 느껴져) 좋지 않다. 다른 사람이 울면 함께 울고, 기뻐하면 따라서 기뻐하는 특별하지 않은, 인간적인 앵커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앵커로서의 견해를 피력했다.

출산전과 같이 씩씩하고 활달한 모습으로 돌아와 한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는 김주하 기자는 "뉴스데스크 마지막 방송의 눈물이 아직도 쑥쓰럽고 선하다"면서 "17일 첫방송 멘트는 아직 고민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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