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업고 세금도 '큰 손'

`드라마가 뜨면 수입도 늘어나니 세금 납부 실적도 증가한다?'

MBC드라마 `주몽'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탤런트 송일국이 모범 납세자로 표창을 받게 됨에 따라 연예인들의 수입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1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송일국과 이나영이 259명의 모범납세자에 포함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1조3천억원의 세금을 납부한 삼성전자가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하는 등 성실한 세금납부를 통해 국가재정수입 증대에 기여한 공로자들이 대통령표창이나 산업훈장 등의 영예를 안았다.

재경부는 송일국을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모범적인 연예활동을 하고 있고 현 시국에서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전 국민에게 삶의 활력소 역할을 했으며, 2005년 수입금액이 전년대비 200%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은 드라마가 뜨고 인기를 얻으면 자연스레 각종 CF나 모델활동, 행사 등으로 인해 수입이 늘기 때문에 세금 납부 실적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송일국의 경우 몇 년전부터 영화와 CF 등으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주몽 역으로 절정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확한 금액이나 내역은 밝힐 수 없지만 이나영은 납세 금액 자체가 많았고, 송일국은 전년대비 증가율이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의 경우 수상자 선정과정에서 단순한 납세 금액이 높은 것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인기나 사회봉사활동 등 사회적 이미지도 감안된다.

이나영은 납세 실적도 우수하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전동 휠체어를 기증하고 유방암 퇴치운동에 앞장서는 등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국세청 관계자도 "모범납세자 선정은 단순히 납세 금액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아니며 사회적 평판이나 이미지, 봉사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면서 "특히 연예인은 이미지나 홍보 효과 등도 감안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납세자의 날에는 탤런트 유준상과 양미경이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국무총리표창을 받았고, 2005년에는 탤런트 김희선이 총리 표창을 받는 등 매년 납세실적이 우수한 연예인들의 수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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