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

국제적인 고급 창녀 조직을 운영하다가 실형까지 살았던 미국의 여성 포주 조디 깁슨이 고객들의 성매매 실태를 폭로한 자서전을 발간, 할리우드 스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 2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00년 콜걸 알선사업을 벌이던 중 경찰에 체포돼 3가지 중범죄로 유죄 평결을 받고 복역한 깁슨은 `할리우드 슈퍼마담의 비밀'이라는 자서전을 탈고, 3월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파일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된다.

깁슨은 미국 16개 주와 유럽에 국제 매춘조직을 두고서 한번에 3,000달러의 화대를 받고 플레이보이 모델이나 포르노 모델 등을 고객들에게 소개해준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이 진행되면서 깁슨의 고객 명단에 할리우드 스타들의 전화번호와 화대 지급 일지 등이 들어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관심을 증폭시켰다.

깁슨은 자서전에 20여명의 유명 인사 명단을 공개했는데, 특급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토미 라소다 전 감독, 기타리스트이자 라디오 자키인 스티브 존스, 영화제작자 돈 심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들은 "깁슨이라는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며 자신들의 유명세를 이용해 책을 팔려는 얄팍한 상술일 뿐"이라고 펄쩍 뛰고 있다.

특히 윌리스와 라소다는 변호사를 통해 성명을 내고 "깁슨의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없다. 완전히 조작된 것으로 왜 우리 이름이 오르내리는 지 알지 못한다"며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명단에 등장하는 벤 반스 전 텍사스주 부지사도 "내 생애 한번도 만나거나 얘기한 적이 없는 깁슨의 X파일에 어떻게 내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있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할리우드 연예가에선 '아닌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는가"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어 향후 추이가 자못 궁금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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