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분 네티즌 의심… 상플 "사실무근, 심각한 명예훼손 위험"

개그맨 이휘재가 또다시 '손가락욕'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KBS 2TV '상상플러스'(이하 상플)에 출연한 이휘재가 정형돈을 향해 손가락으로 욕을 했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

상플의 고정 MC인 이휘재는 지난해도 이와 같은 내용으로 지적을 받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네티즌들이 의심하는 장면은 지난 30일 방송분에서 나왔다. 디시인사이드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이하 코갤)를 비롯한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문제의 장면을 편집한 동영상이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이 날 방송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정형돈이 책을 읽으려는 순간, 이휘재의 손가락이 묘하게 세워져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상황은 이렇다. 정확한 발음으로 책을 읽는 법을 배우는 코너에서 정형돈은 자신감을 드러내며 "저는 장난치지 않겠습니다. 제가 이번 코너 완벽하게 해서 특별 힌트를 이소연씨에게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순간 화면은 이휘재를 비췄고, 책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그의 손가락 하나가 살며시 올라간 것처럼 보였다. 이후 화면은 장난스레 심통을 부리는(?) 탁재훈에게 넘어갔다.

이 같은 장면을 두고 네티즌들은 각각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코갤 이용자 'ㅇ'는 '그냥 순간적으로 손가락이 접히다가 찍힌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으며, 'ㄴ'은 오히려 '그때보다 더 확실하게 보인다'는 주장을 펼쳤다. 'ㅋㅋㅋㅋ'는 '조금 애매하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이처럼 일부 네티즌들의 의혹에 대해 상상플러스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상상플러스 관계자는 "이러한 반응이 나와서 해당 장면을 수십 차례 돌려봤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책을 내려놓으면서 손가락이 구부러지는 장면이 짧게 방송에 나와 오해를 한 것 같다. 더욱이 그 손가락은 가운뎃손가락이 아닌 검지였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상상플러스 담당 PD도 역시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말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며 근거 없는 소문을 유포해 출연자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에 대해 우려의 마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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