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혼혈 할리우드 스타 우르슐라 메이스 혼혈아동 돕기 위해 방한

"유재석 씨가 좋아요. 하지만 이상형은 아니에요 호호호."

독일계 미국인과 한국인 어머니 태생의 할리우드 스타 우르슐라 메이스(27)가 한국 연예인 중에서 인기 개그맨이자 MC인 "유재석을 좋아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우르슐라는 12일 서울 리츠 칼튼 호텔에서 가진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종종 즐겨보시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보니 유재석을 보고 즐거워하는 어머니덕에 나도 유재석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르슐라는 앞서 다니엘 헤니와 데니스 오 같은 혼혈 연예인과 김윤진 등의 한국 배우 이름을 거론하며 친근감을 보이기도 했다.

우르슐라는 이상형은 어떤 남자냐는 질문에 "유머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정 지향적이고 지적인 남자가 좋다"면서 "못생겨도 서로 말이 통하는 따듯한 사람이 최고"라고 덧붙였다.

6살때 미국으로 건너간 우르슐라 메이스는 현재 미국 할리우드에서 '맥심' 모델로 데뷔, 미국 공중파 NBC TV 인기 프로그램인 '딜 오어 노 딜'이라는 오락 프로그램에서 MC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르슐라는 "혼혈아동뿐만아니라 아이들을 돕는 것이 매력적이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서 "일에서는 이미 할리우드에서 어느정도 내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연예 활동보다는 아이들 돕는 일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했다.

앙드레김이 이날 행사 의상을 선사한데 이어 앞으로 옷 협찬을 한다는 얘기를 들은 우르슐라는 "아주 놀랍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처음 뵙지만 아주 지적이고 감각이 탁월하신 분 같다"고 기쁨의 미소를 띠었다.

그는 이어 한국에 대한 추억을 묻는 질문에 "할머니 삼촌 이모등이 생각난다"며 "옛날에는 서울이 아주 조용한 동네 같았는데 지금 와보니 이렇게 바쁘고 복잡할 줄 몰랐다"고 말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우르슐라는 또 한국연예인 자살이나 애나 니콜 스미스 처럼 유명 연예인 죽음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한다"면서 ""받아들이기 나름이긴 하지만 가족이 있는한 어떠한 어려움도 잘 견뎌낼 자신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어머니 이미희 씨는 "우르슐라가 학교 다닐때 일하느라고 함께 소풍가주지 못한 작은 기억들이 떠오를때면 아이한테 잘 못해준것 같아서 미안하고 그래도 꿋꿋하게 잘 자라준것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11일 방한한 우르슐라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총 4박 5일의 일정동안에 자신과 같은 혼혈 아동 보호시설을 방문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