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이재황 정태우 등 동료 연예인과 가족들 참석한 가운데 오열 속 진행

탤런트 故 정다빈(27)의 장례식과 발인이 엄숙한 가운데 진행됐다.

13일 오전 5시 30분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진행된 고인의 장례식에는 가족과 소속사 관계자를 비롯, 김보성 이재황 정운택 정태우 김정화 다나 등 고인의 동료 연예인 등 7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생전 독실한 크리스천인 정다빈의 장례식은 예배 형식으로 진행됐다. 취재진에게 공개하지 않은 채 진행된 장례식에서는 빈소 밖으로 찬송가 소리와 오열 소리만 터져나왔다. 정다빈의 어머니는 장례식과 발인 내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영정 가까이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킨 이재황 역시 많은 눈물을 쏟으며 슬픔을 표시했다.

소속사인 세도나미디어의 허남 이사는 발인 직후 추도사를 통해 "고인은 본인이 그렇게 힘들어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야 하며 고인이 마지막 길을 편안하게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다빈은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남자친구의 집에서 목을 매 죽은 채 발견됐다. 그의 죽음에 대해 유족들의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 장례 절차가 하루 늘어나 이날 발인 등 나머지 장례 절차가 진행됐다.

2000년 SBS 시트콤 '돈.com'으로 데뷔한 정다빈은 영화 '단적비연수'에서 최진실의 아역으로 나오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MBC '논스톱' 시리즈와 '옥탑방 고양이'로 인기를 모은 후 SBS '형수님읜 열아홉' '그 여름의 태풍'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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