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죽을 고비에도 '살아야겠다' 의지
힘겨운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 떠올렸으면…

“어떤 일이 있어도 강한 정신만 있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자살은 팬들 뿐 아니라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에요.”

클론의 멤버 강원래가 최근 유니 정다빈 등 후배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 소식에 측근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강원래는 지난달 가수 유니의 자살 소식에도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워 했지만 배우 정다빈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측근에게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강원래는 부인 김송과 부모님을 생각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강원래는 “마음만 강하게 먹으면 살아갈 수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더 이상의 비극은 없기를 바래요”라며 안타까워했다.

강원래는 어느 스타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강원래는 지난 2000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었지만 휠체어를 타고도 직접 운전을 하는 등 역경을 이겨내고 숱한 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다.

강원래는 “사고 당시에도 죽음과 삶을 넘나들었지만 살아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지난해 12월 교통사고가 또 났을 때에도 ‘여기서 죽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제 목숨이 질기도록 살아난 사실에 감사했어요”라고 전했다.

물론 강원래 역시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장애인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도 긍정적으로 삶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장애인들을 보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굳게 가졌다. 하지만 강원래는 최근 3년 만에 김송과 시험관 아기를 다시 시도하는 등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강원래에게 김송이라는 희망이 있다면 유니와 정다빈에게는 팬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마지막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의 사연이 못내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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