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즈 워드와 우르슐라 메이스의 공통점은?'

'제2의 하인즈 워드' 우르슐라 메이스(27)가 11일 오전 6시 인천공항을 통해 어머니 이미희씨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우르슐라는 2005년 잡지 표지 모델 선발대회로 미국 할리우드에 데뷔한 후 미국 엔터테인먼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최고의 모델이다.

우르슐라 메이스는 한국계 혼혈 미식축구 스타인 하인즈 워드가 지난해 봄 방한해 혼혈 아동을 돕기 위해 복지 재단을 설립했듯 4박5일간의 방한 일정 중 혼혈 아동을 위한 물품을 전달하고 봉사 활동을 펼친다.

미국 축구 스타 하인즈 워드와 모델 우르슐라 메이스는 각각 한국계 혼혈인으로 미국에서 주목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자신의 성공 뒤에 내리사랑으로 표현되는 어머니의 눈물어린 희생이 있었다. 하인즈 워드와 우르슐라 메이스의 어머니들은 각각 주한미군 남편과의 사이에 이들을 낳고 미국에서 혼자 힘으로 이들을 스타로 키워냈다.

하인즈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 씨는 1976년 하인즈 워드를 낳고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하인즈 워드의 아버지와 파경을 맞은 뒤 1983년 법적 투쟁을 통해 아들과 상봉을 한 뒤 식당일, 호텔 청소, 식료품 가게 점원 등 하루 16시간씩 일하며 아들을 위해 희생했다. 하인즈는 피곤해 곯아떨어진 어머니의 모정에 눈물을 삼키면서 각고의 노력 끝에 미국 최고의 축구스타로 거듭났다.

우르슐라 메이스의 어머니 이미희 씨는 미군 피엑스에 일하다 주한미군이던 독일계 미국인인 우르슐라의 아버지와 결혼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남편이 돌연 사망해 혼자의 몸으로 삼남매를 키워냈다. 이씨 역시 식당일, 물리치료사 등으로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힘들게 살아왔다.

우르슐라 역시 자신의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만드는 데 눈물젖은 도움을 준 어머니와 함께 고국을 찾았다. 우르슐라는 이미 어머니가 한국계 혼혈인과 재혼해 동생들을 두자 동생들을 위해 청소와 요리 등 집안일도 도맡아 하는 등 강인한 한국적인 여성의 면모를 드러냈다.

우르슐라 메이스는 이번 고국 방문 동안 11일 혼혈 아동을 돕는 등 혼혈 가정에 대한 사랑을 쏟을 예정이다. 우르슐라는 어머니 이씨가 서울 동두천의 혼혈 아동 세 명을 지속적으로 도와왔고, 지난해 가을 국제결혼여성대회에 참여하는 등 혼혈 가정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나가는 일에도 몸소 동참하고 있다.

하인즈 워드와 마찬가지로 어떤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는 한국의 어머니상을 몸소 체험한 우르슐라 메이스. 분명 그의 성공 뒤에는 한국의 '어머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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