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사망한 고(故) 정다빈이 네티즌의 악성 댓글에 시달리면서 급기야 일부 포털사이트가 자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이버 등 일부 포털사이트는 10일 오후부터 정다빈과 관련된 기사의 댓글쓰기 기능을 전격적으로 차단했다. 일부 기사의 경우 운영자의 이름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악플을 달지 말아 주세요”라는 공지의 글이 올라왔다. 이번 포털사이트의 조치는 고 김형은과 유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연이은 악플러들의 공격으로 상처를 입은 전례를 밟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2007년 들어 몇몇 연예인들이 연이어 사망하면서 이와 관련된 악성 댓글을 근절하자는 자정 분위기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악플러(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의 몰상식한 행동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의 가입 조건이 실명 확인이라는 절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악플러를 근절하는 대안으로 거론되는 실명제 등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 때문에 성숙한 네티즌 의식만이 인터넷 문화의 발전적인 대안이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