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27.여.본명 정혜선)씨는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 홈피에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다음은 9일 오전 5시 4분 `마침'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마지막글 전문.

복잡해서 죽을 것 같았다. 이유없이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멀미가 날 듯이속이 힘들었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났다. 신경질의 성낼 노의 노예가 될 뻔했다. 울다 웃다 미치는줄 알았다. 내가 나를 잃었다고 생각했었고 나는 뭔가, 정체성을 잃어갔었다. 순간. 전기에 감전이 되듯이. 번쩍. 갑자기 평안해졌다. 주님이 오셨다. 형편없는 내게. 사랑으로. 바보같은 내게. 나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용기를 주신다. 주저앉으려 했던 나를. 가만히. 일으켜 주신다. 나는. 이제. 괜찮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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