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통해 전해진 말일 뿐" 주장
사건 확대에 귀국일정 조정 등 당혹감 역력

배우 권상우가 숨을 죽이고 있다.

권상우는 해외 체류 도중 서방파 두목 출신 김태촌(57)씨가 ‘피바다’란 표현을 쓰면서 일본 팬미팅 개최를 강요했는지 여부가 오르내리자 아예 귀국 일정을 조정하는 등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권상우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한 의류업체 CF 촬영차 머물고 있다.

권상우의 측근은 7일 오후 “당초 8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불가피하게 일정을 조정 중이다. 국내에 들어오면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 공세에 시달릴 것 같아 귀국 일정을 미루고싶다. 또다른 광고 촬영이 국내에서 예정돼 있어 늦어도 4,5일안에 귀국해야 하는데 7일 저녁까지 아직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전 소속사와 관련된 소송 도중 김태촌 등 폭력조직으로부터 협박이 있었는지 여부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또 다시 난감해하고 있다.

권상우는 이미 지난해 김태촌씨의 협박 여부와 관련돼 협박이 없었다는각서를 쓴 사실이 드러나는 등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권상우의 측근은 “언론에 보도된 ‘피바다’ 등 섬뜩한 용어는 녹취록에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권상우의 지인을 통해 전해진 말일 뿐이다”고 한 걸음 물러섰다.

김태촌씨도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욕 한 번 한 적 없는데 어떻게 죄가 되느냐”고 반발하고 나섰다.

김씨는 권상우측이 일본 팬미팅과 관련돼 구두 계약을 맺고 불가리와 까르띠에 등 고급 시계를 선물 받았는데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이와 관련해 설득 전화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류 스타’ 권상우와 폭력 조직 서방파 두목 출신 김태촌 씨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일파만파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

폭력조직과 연예계의 검은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여부 등 연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또 다른 곳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실제로 서울중앙지법 형사10 단독 재판부가 7일 한류 스타 권상우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매니저 A씨에 대한 법정 판결을 일주일 연기했다.

재판부는 “기록을 다시 보고 신중하게 판단할 일이 있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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