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 박사논문서 진행자 속성분석… "유재석 인간미·정은아 전문성 매력"

개그맨 유재석은 인간적 매력, 방송인 정은아는 전문성이 진행자로서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이윤석이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박사논문 '텔레비전 토크쇼 프로그램의 준사회적 상호작용이 시청효과에 미치는 영향'에서 밝힌 내용이다. 준사회적 상호작용이란 미디어에 등장하는 인물이 마치 자신과 직접 대화하는 것으로 여기는 심리적 현상을 뜻한다.

이윤석은 시청자와 방송 진행자 사이에 형성되는 심리적인 관계를 분석한 이 논문에서 토크쇼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개그맨(유재석)과 아나운서(정은아)로 구분해 분석했다.

논문에서 이윤석은 "전체적으로 시청자와의 친근한 관계형성이 토크쇼 프로그램 진행에 중요한 요인"이라며 "자신이 속한 분야에 따라 시청자가 요구하는 속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논문에 따르면 유재석과 정은아의 경우 모두 시청자들이 그들과 공감하고 동일시하는 수준이 높을수록 그들과 친구 같은 친근한 감정을 형성하는 수준 역시 높아진다.

또한 각 진행자의 출신배경과 특성에 따라 시청자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며, 시청자들은 유재석의 인간적 매력 및 정은아의 전문성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눈길을 끄는 대목은 유재석이 개그맨으로서 유머와 재치를 구사할 때보다는 진행자로서 지성, 즉 프로그램을 현명하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와의 인간관계가 강화된다는 점. 시청자들이 반응하는 유재석의 인간적 매력 중, 유머보다 지성이 더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다양한 게스트들을 적절히 통제함과 동시에 배려해주고 다양한 돌출상황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줄 때 가장 반응의 정도가 높게 나왔다.

이에 대해 이윤석은 "시청자들은 개그맨으로서의 모습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진행자가 현명하고 지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정은아의 경우, 진행자로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때 가장 준사회적 상호작용이 강하게 발생하며 재미있는 애드리브와 유머를 구사할 때 시청자들은 그녀에 대해 더욱 가깝게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바탕으로 이윤석은 "친근한 외모와 믿을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한다는 신뢰성, 진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현명함이 시청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위해 요구된다"면서 "토크쇼 프로그램 진행자의 자질로 뚜렷한 퍼스낼리티, 진행에 있어서의 전문성과 유머가 가장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