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하우 바탕으로 '스타 시스템' 정착

개그맨들이 제작의 영역으로 활발하게 뛰어들고 있다.

신동엽, 컬투(정찬우 김태균), 박준형 등 개그맨들이 직접 설립한 연예기획사를 기반으로 방송사 오락 프로그램 외주 제작에 나서고 있다.

신동엽의 DY엔터테인먼트와 컬투의 컬트엔터테인먼트, 박준형의 갈갈이패밀리 등은 소속 개그맨이라는 인적 자원과 오랜 방송 활동을 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자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개그맨 제작자 시대’를 활짝 열어 젖힐 태세다.

DY엔터테인먼트의 경우 SBS 오락 프로그램 를 비롯해 케이블 종합오락채널 tvN의 등을 제작하고 있다.

DY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개그맨인 유재석 이혁재 노홍철 등이 출연하는 MBC 등의 공동 제작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컬트엔터테인먼트는 SBS 과 MBC 등 개그 프로그램의 배후 실력자로 역량을 과시한 데 이어 최근엔 드라마 외주제작사 초록뱀미디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락 프로그램 외주 제작에 뛰어들었다.

갈갈이패밀리 또한 6,7년에 달하는 대학로 개그 콘서트 무대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신개념 콘서트형 개그 프로그램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KBS와 논의를 거쳐 가을 프로그램 개편 때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개그맨들이 제작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현상은 개그계에 ‘스타 시스템’의 정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일반화됐던 스타 캐스팅을 앞세운 제작 방식이 개그계에서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개그맨의 연예계 위상 또한 다른 분야 스타들 못지 않게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컬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무대에서 실력을 쌓은 개그맨들은 현장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안다.

제작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최근 오락 프로그램들이 제작비 대비 수익성이 높아 투자가 원활하다. 스타 개그맨들의 제작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타 시스템’이 먼저 정착된 영화와 드라마에서 스타가 직접 제작에 나서는 사례는 아직 없었다. 뒤늦게 시작한 개그계가 오히려 앞서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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