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뜯기고 오물세례… 여전히 악플 시달려"

미녀 스타 김이지가 안티팬들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렸던 아픈 기억을 고백했다.

김이지는 최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연예인들이 왜 이렇게 당해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룹 ‘베이비복스’로 활동하던 시절 안티팬들 때문에 우울증으로 고생을 한 적도 있다. 팀의 리더여서 마음이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스스로 이겨내야 했다”고 말했다.

김이지는 “안티팬들로부터 머리카락을 쥐어 뜯기고 오물 세례를 받은 적도 있다. 연예인을 그만두고 싶었던 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내 길이라고 생각해 매번 마음을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김이지는 지난 1997년 5인조 여성 그룹 베이비복스의 리더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김이지는 데뷔 직후 한 아이들 스타 그룹의 팬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은 적이 있다.

베이비복스의 멤버 가운데 한 명이 이 아이들 스타 그룹의 멤버와 열애설이 번진 탓이다.

김이지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간장과 모래를 섞은 물총을 눈에 겨냥해 쏘는 사람도 있었다. 한번은 당시 소속사 사장이 안티팬들이 던진 물건을 몸으로 막다가 머리를 다쳐 병원에 실려간 적도 있었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김이지는 이어 “최근 스타들이 우울증으로 고생한다는 보도를 볼 때마다 당시 기억이 떠오른다. 얼마전 단막극으로 연기를 시작했는데 몇 시간만에 300여개의 악플이 올라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춤추다 무슨 연기냐’ ‘개나 소나 연기하는 것이냐’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이 많았다.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안티팬들과 악플러들은 나를 힘들게 한다”고 아쉬워했다.

김이지는 최근 베이비복스 해체 이후 1년 넘게 연기자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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