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러브하우스' 코너를 통해 유명해진 건축가 이창하(52)씨가 26세 연하 디자이너와 재혼해 살고 있다고 여성중앙 2월호가 보도했다.

아내는 '러브하우스' 디스플레이팀에서 일하던 이주영(26)씨로 두 사람은 3년전 재혼해 새 가정을 꾸렸다.

여성중앙에 따르면 이씨의 장녀 정현(28)씨보다 두살이 적은 아내 주영씨는 첫아이를 출산하고 현재 둘째를 임신한 지 8개월째.

주영씨의 첫 아이가 이창하의 다섯째 아들이기 때문에 조만간 새 아이가 태어나면 이씨는 6남매의 아빠가 된다.

그동안 두번 결혼 실패를 경험했던 이창하씨는 "이혼하고 5∼6년 혼자 지내면서 솔직히 많이 외로웠는데 '러브하우스' 2편 찍을 때 소품을 담당하던 스태프였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 혼자 좋아했다. 한동안 고백하지 못해 속앓이를 했다"면서 "내가 아무리 순수한 마음이어도 천하의 나쁜 놈 취급 받기 딱 좋은 그림이니까요. 두 번 이혼한 남자가 딸 또래 여자랑 만난다는데 그걸 누가 좋게 보겠어요"라고 말했다.

미대 출신인 두 사람은 취향이나 감수성이 비슷해 서로 말이 잘 통해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고 했다.

고민하던 이씨는 '마음에 들면 진심으로 얘기해보라'는 큰 아들의 조언에 용기를 얻어 주영씨에게 말을 꺼냈고, 역시 이씨에게 마음을 빼앗겼던 주영씨는 이씨의 청혼에 처음에는 웃어넘겼지만 몇 번의 프러포즈 끝에 못 이기는 척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첫째 부인 사이에서 얻은 장녀 정현씨와 장남 범도(26)씨도 친구 또래의 엄마와 원만하게 지낸다고 한다. 호칭 문제로 한때 고민했지만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정리했단다.

현재 김천과학대학 디자인계열 학과장으로 재직중인 이창하씨는 제자들과 '러브하우스 공사단'을 만들어 불우이웃에게 집 지어주는 일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대우조선 건축담당 본부장으로 위촉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여성중앙은 전했다.

이씨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이유만으로 왜곡된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어요. 우리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상인데 주위의 그런 시각을 접하면 가끔은 당황스러울 때도 있죠. 하지만 우리처럼 살면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남들한테 꼭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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