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장례 마쳐 문상 못한 지인들 슬픔 더 커

스물 여섯, 한창 활동할 나이에 세상을 등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가수 유니(본명 허윤)가 빈소에 만 이틀도 머물지 못한 채 납골당에 안치됐다.

고인이 목숨을 끊은 날은 21일 낮. 하지만 일반적인 장례 절차와는 달리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2일장만을 치르고 22일 오후 2시 고인의 시신은 장례식장을 떠나 인근의 부평의 화장장으로 옮겨져 한 줌의 재로 변했다.

죽음이 갑작스러웠고 장례 절차 역시 짧고 간소하게 치러져 평소 고인과 가까운 사이였던 지인이나 팬들 중 빈소를 찾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발인예배가 진행되고 있던 22일 오후에도 고인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장례식장의 위치를 묻는 전화를 심심찮게 받고 있었고 빈소 옆 화환의 대부분도 이날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도착하는 등 장례식장 주변은 고인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고인과 TV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는 한 지인은 "일과시간 후에 문상을 가려고 했는데 발인이 그렇게 빠를 줄 몰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22일 오후 2시에는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인천시 서구 온누리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과 지인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발인예배가 치러졌으며 이날 병원 주위에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기위해 몰려든 팬들과 지역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생전 가수로 활동할 당시 이용했던 밴 승합차로 운구된 고인의 유해는 장례식장 인근 부평 화장장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납골당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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