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자살해 그 배경 놓고 팬들의 안타까움 더욱 깊어져

가수 유니(26ㆍ본명 이혜련)가 충격적인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해 팬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유니는 21일 낮 12시 50분 인천 마전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니는 22일 3집 앨범 ‘솔로 판타지’로 복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갑작스럽게 자살해 그 배경을 놓고 팬들의 안타까움이 깊어지고 있다. 한 경찰관계자는 “아직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숨진 배경이 무엇인지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유니는 이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외할머니에 의해 사건 직후 발견됐다. 가족들은 경찰과 조사 과정에서 최근 들어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고 밝히고 있어 자살 배경으로 우울증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유니는 자살하기 바로 전날인 20일까지만 해도 22일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안무 연습을 마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활동한 터라 주위사람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유니의 소속사 관계자는 “유니는 약 20개월 만의 컴백을 앞두고 열정적으로 준비해 왔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무슨 이유 때문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유니의 자살 원인으로 지목된 우울증은 평소 고독했던 그녀의 성장 과정과 이 때문에 빚어진 세간의 오해 때문에 생긴 것으로 지인들은 추측하고 있다.

유니는 지난 2005년 KBS 2TV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미혼모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외할머니와 함께 지냈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하면서 외로운 자신의 성장 과정을 공개했다.

유니의 측근들에 따르면 평소 유니는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자신의 속마음을 쉽사리 꺼내지 않을 정도로 안으로 삭이는 성격이었다. 그 때문에 연기자와 가수로 활동할 당시 그 같은 성격 때문에 일부 네티즌의 무분별한 악플에 심한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는 실제로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 인사말로 ‘외로움’이라고 적어놓으면서 의지할 데 없는 심적 고통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유니는 미니홈피의 또 다른 글에서 “도와달라 소리쳐도 외면하던 그들의 눈빛이 씁쓸하다”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 등 힘든 일상을 드러냈다.

유니와 함께 레이싱클럽 ‘알-스타즈’에서 활동하던 한 연예인은 “지난해 말부터 휴대전화를 잘 받지 않아 무슨 일인가 궁금했었다. 뜻하지 않은 소식을 듣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유니는 인천 서구 온누리 병원 영안실에서 생전 지인들과 마지막을 함께 하고 있다. 유족들은 22일 오후 2시 발인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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