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연예계의 위기인 셈

‘이민영-이찬 파경 및 폭행 사건’, ‘노현정 괴담’, ‘김형은 사망’, ‘오지호 애인 자살 파문’, ‘유니 자살’….

2007년 1월 연예계가 악재로 얼룩지고 있다. 1년에 한 번 터질까 말까 한 ‘핵폭탄급’ 대형 사건들이 한 달이 채 가기 전에 연달아 터지며 연예계를 패닉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2007년 1월 터진 사건들은 꽃다운 나이의 연예인들이 세상을 등지거나 행복에 젖어 있을 신혼 부부가 폭행으로 아이를 유산하고 갈라서는 등 우울한 사건으로 가득 채워져 연예계를 슬픔에 젖게 만들고 있다. 이민영과 이찬은 폭행 사건으로 태아를 유산하며 파경에 이른 데 이어 추악한 폭로전을 거듭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형은은 지난 연말 교통사고를 당한 뒤 수술을 받고 회복의 기대를 높이던 중 사망해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뒤이어 터진 유니의 자살은 20개월 만에 3집 앨범을 내고 활발한 활동을 벌일 상황을 앞두고 터져 팬들을 한층 슬프게 하고 있다.

올 들어 터진 대형 사건의 이면에는 왜곡된 인터넷 문화가 있어 네티즌들의 자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노현정의 이혼설 괴담은 노현정의 귀국 기사에 붙은 악플과 증권가 소식지에서 비롯됐다. 김형은의 사망 사건 당시에도 근거 없는 악플들이 인터넷에 올라 유족과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오지호의 애인 자살 사건 이후에도 쉴새 없이 이어진 악플이 사건을 확대했고, 고인과 오지호를 욕되게 만들기도 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유니의 경우도 안티 팬들의 악플과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많은 마음 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7년 연예계는 초반 터진 대형 악재 이외에도 우울한 소식들로 가득 차 있다. 영화계가 자금 부족으로 제작이 중단된 영화가 속출하고 있고, 가요계의 불황은 지속되고 있다. 한류 또한 침체에 빠져들며 연예계 전체가 부진한 양상을 벗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연예계의 위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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