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없이 자란 슬픈 성장 배경과 외할머니 손에 자라며 설움 겪어

유니가 도대체, 왜 자살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유니는 유서를 남겨두지도 않아 그녀의 자살을 둘러싼 배경에 대해선 전혀 알려지지 않은 채 연예계와 팬들은 슬픔에 잠겨있을 뿐이다.

그런 와중에 유니가 지난 2005년 5월 KBS 2TV 아침 프로그램 ‘여유만만’에 출연해 들려준 가슴 아픈 성장사는 그녀의 힘들었던 지난 25년여 세월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당시 유니는 아버지 없이 자란 슬픈 성장 배경과 외할머니 손에 자라며 겪은 설움을 눈물로 털어 놓았다. 아픈 과거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 시청자를 눈물 짓게 했던 당시 인터뷰는 이제는 세상을 등진 유니의 짧은 일생을 더욱 슬프게 만들며 팬들을 더욱 비통에 잠기게 하고 있다.

유니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혜련’을 거쳐 ‘허윤’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과거를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태어날 당시 유니는 ‘고아원에 맡기라’는 아버지와 헤어져 어머니의 성을 따라 이혜련이라는 이름으로 자랐다. 그러나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결혼을 하면서 그녀를 외할머니에게 남겨두게 되면서 외할머니의 성을 따라 허윤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가수 활동 당시 이름인 유니는 허윤에서 따온 이름이다.

당시 유니는 “아버지 얼굴을 모르고 자랐다. 어머니가 결혼할 때도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외할머니 곁에 남아야 했다. 사춘기 때엔 태어난 것 자체가 싫었을 정도로 심하게 방황했다. 자라면서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와 어머니 원망을 많이 했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유니는 “15세 때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한 뒤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해야 해 너무 힘들었다. 나를 버린 아버지가 가슴에 사무칠 정도로 원망스러웠다”고 말해 힘겨웠던 성장 배경으로 인해 더욱 힘들게 연예 활동에 임해야 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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