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연기 활동 시작…섹시한 이미지 앞세워 가수 활동

21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유니(본명 이혜련ㆍ26)는 수 년 전부터 섹시한 이미지를 앞세워 가수로 활동했지만 애초 연기자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KBS 드라마 '신세대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본격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혜련이라는 이름으로 영화 '본 투 킬'(1996년) '세븐틴'(1998년) '질주'(1999년) 등의 주ㆍ조연을 맡았다.

드라마의 경우도 1998년 KBS '왕과 비'에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그러다가 잠시 휴식기를 가진 그는 2003년 유니라는 이름으로 1집 앨범을 발표하면서 가수로 전향했다. 당시 섹시 댄스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헤드벵잉을 하듯 격렬하게 머리를 흔드는 춤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이후 2005년 2집 '콜 콜 콜(Call Call Call)'을 발표해 인기를 이어갔다. 관능적인 춤과 파격적인 노출 의상으로 팬에게 크게 어필했다.

최근에는 2년 만에 새 음반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22일 3집 '솔로 판타지'를 발표한 후 지상파TV 가요프로그램과 음악전문채널 등을 통한 본격 컴백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22일 오전부터는 뮤직비디오 촬영이 예정돼 있었기에 그의 자살은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그는 2005년 KBS 2TV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에서 "미혼모의 딸이었다"는 등의 가족사를 고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당시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 단 둘이 살아야 했고 초등학교 시절 아빠가 없다는 사실이 힘들었다"면서 "불우한 내 가족사를 딛고 일어선 만큼 연예활동을 통해 주변의 불우 이웃을 돕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니는 21일 낮 12시50분께 인천시 서구 자택에서 목을 매 사망한 채로 외할머니에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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