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예정 프로그램 모두 취소… "빨라야 5,6월 이후 활동 재개"

배우 오지호가 당분간 연예 활동을 '올스톱'한다.

오지호는 지난 16일 소속사 미니 홈페이지에 자살한 고급 술집 종업원 임모씨가 자신의 옛 애인임을 시인하는 글을 올린 이후 향후 활동 스케줄을 전면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오지호는 19일 한국모델협회가 주관하는 '2006 모델상 시상식'에서 패션 부문 수상자로 결정돼 참석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KBS 2TV '해피 선데이', SBS '야심만만' 등 오락 프로그램 출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를 모두 취소했다.

뿐만 아니라 논의 중이던 오락 프로그램 출연 및 연예인 스포츠팀 행사 등의 참석도 모두 고사하기로 하고 당분간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오지호의 측근은 "오지호가 지금 상황에서 공식석상에 나서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지호 본인도 당분간 조용히 지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기존 스케줄을 취소하는 한편 한동안 연예 활동 스케줄을 잡지 않을 계획이다. 오지호는 현재 매우 괴로워하며 주위와 연락을 끊고 있다. 소속사 차원에서도 연락을 하지 않고 조용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지호는 지난 12월 방송된 MBC '환상의 커플'과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조폭 마누라3'의 활약 덕분에 최근 들어 오락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부각되는 등 각광을 받았다. 드라마와 영화 출연 섭외도 줄을 이었지만 옛 애인의 자살 파문에 휩싸이며 활동의 위기를 맞게 됐다.

오지호의 소속사 스타제국 측은 한동안 드라마 및 영화 출연작 물색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오지호의 연예 활동 중단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제국 관계자는 "드라마든 영화든 좋은 작품을 찾아야겠지만 당분간 물색 자체를 안 할 생각이다. 빨라야 5,6월 이후에나 활동을 재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지호는 미니 홈페이지에 심경을 고백하기 전 MBC 오락 프로그램 '에너지'에 출연했는데, 이는 예정대로 18일 방영된다. '에너지'의 김승환 PD는 "오지호의 출연분을 방송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지호의 옛 애인 자살 파문 과정에는 임씨의 동료들인 고급 술집 여종업원들의 단합된 힘이 두드러지게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오지호의 소속사 대표를 만나 오지호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한편 주위 지인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는 등 임씨를 위한 행동에 힘을 모았다. 그 과정에서 임씨의 자살 과정에 왜곡돼 알려진 소식들이 바로 잡히는 효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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