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아니다" 등 지속적 비방 네티즌 고소
자제 요구하는 팬들까지 협박 강경대응 결심

만능 엔터테이너 하리수가 김형은과 이경실에 이어 사이버 테러를 당해 악플러를 고소했다.

하리수는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에 지속적으로 비방글을 남기고 하리수의 팬들을 협박한 이모씨를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이모씨는 지난달초 하리수의 미니홈피 사진첩과 방명록에 하리수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인간이 아니다’는 내용의 인격모독적인 글을 올렸다.

하리수가 경고성 글을 남겼지만 이모씨는 지난 14일 방명록과 사진첩에 “나는 제대로 된 사람이고 너 주위에 너를 좋다는 이들은 다 정신병자다” “니가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왜 숨겨?” “팬 교육 잘 시켜라. 아니면 인생 종치게 해 줄 테니” 등 글을 남겼다.

하리수는 트랜스젠더라는 사실 때문에 거센 공격을 받곤 하지만 대부분 의연하게 대처하는 편이다.

실제로 이모씨 외에도 욕설을 써 놓거나 영어로 ‘You are not a girl’ 등의 글과 함께 상소리를 적어놓은 글도 있다. 하리수가 유독 이모씨를 지목해 고소한 것은 팬들까지 협박하자 답답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부 팬들이 하리수를 욕하지 말라는 내용의 글을 이모씨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자 이모씨가 팬들을 일일이 고소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서자, 결국 법적인 조치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하리수 측은 “하리수가 나이가 어린 악플러들은 프로필을 찾아 연락을 취해 자제를 시키곤 한다. 일부 악플러들은 오히려 미안하다며 팬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모씨는 악의적이고 지속적으로 악플을 다는 데다 팬들까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해 부득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리수 측은 “이모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도 할 예정이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하리수는 지난 2002년 공식 홈페이지에 30대 남자가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리플을 남겨 법적인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하리수는 최근 고 김형은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경실 등 사이버테러 피해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자신마저 피해를 입어 가슴 아파 하고 있다.

하리수 측은 “익명성을 이용해 근거없는 비난과 협박을 일삼는 악플러들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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