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자의 봄' 기대 비해 저조한 10%대 시청률 기록

KBS 2TV 수목극 '달자의 봄'을 통해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채림(28)이 수목극 시청률 경쟁에서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오달자' 역을 맡고 있는 채림은 15일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10%를 조금 넘고 있는 '달자의 봄' 시청률에 대해 "썩 나쁘지 않은 결과라 생각한다. 지금은 이 정도로 만족하고 감사한다"며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채림은 이어 "쟁쟁한 프로그램과 붙어서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이다"며 "힘들어도 각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림 이혜영 이현우 등 화제의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은 '달자의 봄'은 드라마 시작 전 기대에는 못미치는 10%대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3일 첫 방송에서는 13.7%(이하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나타냈지만 2주차인 10일과 11일에는 오히려 시청률이 하락, 11.7%와 12.9%의 시청률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황진이'가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10% 가량 하락한 수치.

'달자의 봄'은 방송 첫주와 둘째주에는 SBS '연인'에게 뒤졌고, 17일부터는 '연인' 후속으로 방송되는 '외과의사 봉달희'와 맞붙는다. '외과의사 봉달희' 역시 '굳세어라 금순아'의 이정선 작가가 집필하고 이요원 이범수 등 화려한 캐스팅이 눈에 띄는 작품.

MBC에서는 세븐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궁S'가 10일부터 방송되고 있다. '달자의 봄'으로선 동시간대 시청률 상위를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현우 역시 낙관론을 펼쳤다. 이현우는 "최선을 다하다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10% 대 시청률이 그렇게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현우는 이미 SBS '독신천하'에 출연할 당시 MBC '주몽' 때문에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다 조기종영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이현우는 지난해 말 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도 "'주몽' 때문에 '독신천하'가 안됐다"며 아쉬움을 표시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현우의 이같은 낙관은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을 듯 보인다.

채림에게는 '달자의 봄'이 이혼의 아픔을 겪고 난 후 첫 드라마라는 의미를 갖는다. 채림에게 역시 이 작품은 전의 어떤 작품보다 자신의 연기 인생에 의미가 있을 터다. 이 때문에 시청률에 대한 채림의 '여유' 역시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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