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복수심 불타는 미혼모 역… "미리 애 낳는 연습한다 생각했죠"

배우 한은정(27)이 아기 낳는 연기를 실감나게 펼쳐 스태프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하는 사람아'(극본 최윤정, 연출 정세호, 윤류해)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미혼모 서영 역을 맡은 한은정은 지난해 12월 중순 부천의 한 병원에서 아기 낳는 장면을 촬영했다.

병원의 수간호사로부터 아기 낳는 순간의 임산부의 호흡과 자세에 대한 조언을 들은 한은정은 3시간이 넘도록 진행된 촬영에서 진짜 산모와 같은 리얼한 연기를 펼쳐 현장의 스태프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정세호 감독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한은정은 산모의 신음 소리를 내며 능숙하게 연기를 펼쳤고 이내 OK 사인이 떨어졌다는 후문. 하지만 한은정은 아기를 안 낳아봐서 잘 해낸 건 지 모르겠다며 다시 연기하겠다고 주장했고 결국 두 번의 촬영을 더 진행한 후 마무리가 됐다.

한은정은 "아기 낳는 장면을 미리 공부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CD도 보고 영화 속 장면도 미리 보면서 연습했다"며 "어차피 나도 결혼하면 아기를 낳을 건데 미리 연습해둔다고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 긴장은 됐지만 어렵지 않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랑하는 사람아'는 한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어릴 적 뿔뿔이 흩어져 자라며 성격과 가치관이 모두 다른 다섯 남매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이다. 한은정은 극중 둘째 아들 윤석주(김동완)와 사랑하는 연인으로 둘 사이에 아기도 태어나지만 야망을 좇는 석주로부터 버림을 받고 복수를 꿈꾸게 된다.

지난해 KBS 대하드라마 '서울 1945'의 출연 이후 연기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은정은 "그동안 안티 팬도 많았고 연기력 논란도 많았다. 하지만 많은 질책도 받았고 아픔도 있었기에 이 악물고 열심히 해왔다"며 "'서울 1945'를 통해 발전된 연기력을 선보였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연기력을 인정받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은정, 김동완, 박은혜, 조동혁, 홍경민 ,황정음 등이 주연을 맡은 '사랑하는 사람아'는 1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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