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역만 2번 김명민에 내줘… '…봉달희'로 메디컬 드라마 대결

배우 김민준이 메디컬 드라마의 라이벌 배우 김명민과 묘한 인연을 공개했다.

김민준은 17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 미니시리즈 ‘외과의사 봉달희’(극본 이정선ㆍ연출 김형식)에서 외과 의사 이건욱으로 출연한다.

지난 6일 방송돼 메디컬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준 MBC 특별 기획 ‘하얀거탑’의 천재 외과 의사 김명민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민준은 출연작과 관련해 김명민과 묘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그것도 모두 의학 관련 영화 및 드라마와 관련한 인연이다.

김명민은 ‘하얀거탑’ 출연 전 영화 ‘천개의 혀’에서 외과 의사를 연기했다. 그 경험을 ‘하얀거탑’으로 이어갔다. 그런데 ‘천개의 혀’에서 김명민이 맡은 외과 의사 역은 당초 김민준으로 내정됐던 배역이었다.

스케줄 상의 문제 때문에 촬영 직전 김명민으로 교체됐다. ‘하얀거탑’의 장준혁 배역 역시 김민준에게 먼저 제안이 들어왔다. 김민준은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출연 중이던 드라마 ‘썸데이’의 촬영이 늦춰지면서 부득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김민준은 “의사 연기를 할 기회가 최근 두 번이나 있었다. 의사의 세계에 대한 공부도 하며 나름대로 배역에 대해 준비했지만 아쉽게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의사 연기에 대한 준비를 한 덕분에 ‘외과 의사 봉달희’에 출연하기로 했다. 김명민 선배와 경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준은 ‘외과 의사 봉달희’에서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지닌 세련된 외모의 외과 의사로 등장한다. ‘하얀거탑’의 김명민과 닮은 부분이 많은 캐릭터다. 두 사람의 경쟁이 한결 재미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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