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미니시리즈 '달자의 봄 '·'외과의사 봉달희'서 닮은꼴 대결

채림
‘오달자’ 채림과 ‘봉달희’ 이요원이 닮은꼴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다.

채림과 이요원은 각각 KBS와 SBS 수목 미니시리즈 ‘달자의 봄’(극본 강은경ㆍ연출 이재상)과 ‘외과의사 봉달희’(극본 이정선ㆍ연출 김형식)에서 30대 커리어우먼으로 등장한다.

일에는 욕심과 성공을 바라지만 사랑에는 서툰 캐릭터를 소화하며 경쟁을 펼친다. 이들 미녀 스타는 드라마는 다르지만 닮은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바라고 있다.

최근 MBC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을 시작으로 30대 노처녀 여자 주인공을 내세운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달자의 봄’과 ‘외과의사 봉달희’도 여자 주인공에게 힘을 실어 드라마 전체를 이끈다.

촌스러운 이름과 헤어스타일, 30대 노처녀로 분한 채림과 이요원이 대결이 수목 미니시리즈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요원

# ‘뽀글뽀글’ 확 바뀐 헤어스타일

채림과 이요원은 헤어 스타일부터 ‘뽀글뽀글’한 퍼머로 바꾸고 발랄한 이미지를 발산하고 있다.

채림은 귀엽고 실수투성이의 30대 ‘달자’를 소화하기 위해 이재상 PD에게 헤어스타일을 바꿔 보라는 제안받았다. 채림은 고민의 여지도 없이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뽀글뽀글’한 퍼머머리로 등장해 ‘달자’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이요원도 채림과 비슷한 경우다. 이정선 작가가 이요원이 밝고 명랑한 역할로 ‘달희’를 표현해 주길 원했다.

이 작가는 이요원에게 긴 생머리를 짧게 자르고 퍼머를 할 것을 제안했다. 이요원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를 싹둑 잘라 퍼머스타일로 연기에 몰두하고 있다.


# ‘달자’ vs ‘달희’

채림과 이요원은 공교롭게 ‘달자’와 ‘달희’라는 촌스러운 이름으로 수목 미니시리즈의 패권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들은 드라마 제목이 ‘달자의 봄’과 ‘외과의사 봉달희’라는 여자 주인공의 이름이 타이틀로 사용돼 닮은꼴 경향을 이어간다.

‘달자’와 ‘달희’는 각 드라마의 작가들이 애착을 갖고 있는 이름이다. ‘달자의 봄’의 타이틀은 ‘오달자의 봄’으로 김수정 화백의 1981년 만화와 동명이다. 자칫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다.

주인공 이름이 바뀔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강은경 작가가 ‘오달자’라는 이름에 강한 애정을 갖고 있어 다행히 이름이 바뀌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외과의사 봉달희’의 경우도 이정선 작가가 직접 ‘봉달희’라는 이름을 지어 만들었다.

‘봉달희’는 풀이하면 ‘꿰매는 데 통달한 여자(縫達姬)’라는 뜻으로 외과의사라는 단적인 면을 보여주는 이름이다. 두 작가의 이름에 대한 애착이 ‘달자’와 ‘달희’를 만든 셈이다.


# 전문직을 가진 30대 노처녀

채림과 이요원은 20대 후반의 여배우다. 이들은 ‘달자’와 ‘달희’로 분해 각자 32세와 33세 노처녀로 등장한다.

‘달자’는 홈쇼핑 채널MD로 ‘달희’는 외과의사로 나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전문직 여성으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달자’가 코믹하고 귀여운 이미지라면 ‘달희’는 어려운 상황과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는 밝고 명랑한 이미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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