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제작발표회서 튀는 의상… "내가 당연히 주인공인 줄.." ㅠ.ㅠ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하는 사람아'(극본, 연출)의 제작발표회장.

한은정, 김동완, 조동혁, 홍경민, 박은혜, 황정음 등 다른 미니시리즈에 비해 유달리 청춘 스타들이 많이 출연하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제작발표회장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극중 셋째 딸 역을 맡은 박은혜였다.

함께 참석한 황정음과 한은정이 노출이 전혀 없는 블랙 계열의 원피스 차림이었지만 박은혜는 가슴 윗라인과 어깨를 훤히 드러낸 화이트 원피스를 입어 사진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박은혜는 이날 과감한 의상을 택한 것에 대해 "요즘 필라테스에 꽂혀 살이 꽤 빠졌다. 지난해 영화에서 맡은 역이 고속도로 요금 정산소 직원이라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 때 관리를 못해 살이 쪘는데 최근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며 효과를 봤다"며 "최근에는 노출 의상에도 자신감이 생겼다"며 밝게 웃음지었다.

'사랑하는 사람아'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뿔뿔이 흩어져 자라는 5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박은혜는 발랄하고 쾌활한 셋째 딸 윤현주 역을 맡았다.

박은혜는 현주 역할의 극중 비중이 다소 떨어지는 것에 대해 "정세호 감독님께 오 남매 이야기를 주로 다룰 것이라 들어 셋째 딸인 현주가 당연히 주인공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나중에 대본 연습을 해보니 김동완-한은정-조동혁의 삼각 관계가 중심이었다. 그래서 (출연에 대해)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은혜는 이어 "내 고민을 들은 친구가 '사람은 때론 자기 몫보다 적은 일을 맡을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이 그 일을 어떻게 헤쳐가는가를 보고 평가를 내린다'는 얘기를 해줬다. 이 이야기를 듣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며 "지금은 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평소 겸손하고 밝게 사는 것을 모토로 하는 박은혜답게 극의 비중을 떠나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 올인하기로 결정한 것.

'셋째 딸' 전문 배우 박은혜는 "우리 드라마는 유달리 배우들간의 팀워크가 좋다. 정세호 감독님이 워낙 호랑이 감독이시라 대본 연습도 다른 드라마에 비해 훨씬 많이 한다. 가족드라마이니만큼 가족적인 분위기로 열심히 찍다 보면 결과도 좋을 거라 생각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은혜 외에도 한은정, 김동완, 홍경민, 조동혁, 황정음 등이 출연하는 '사랑하는 사람아'는 1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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