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진출은 절대 없다."

엄기영 MBC '뉴스 데스크' 앵커가 공식석상에서 정치권에 진출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언했다.

엄기영 앵커는 9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언론인으로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엄기영 앵커는 "대한민국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다. 정치는 내 자유 의지에 반하는 분야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들을 잃을 수 있다. 언론에 종사하는 지금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정치권에서 많은 러브콜이 있었지만 언론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사했다. 그런데 당시 ('뉴스 데스크' 앵커직을 노리던) 후배들이 내가 정치권에 진출하길 간절히 원했던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웃었다"고 덧붙였다.

엄기영 앵커는 2007년 대통령 선거를 맞아 네 번째로 대선 방송에 임하게 된다. 역대 앵커를 통틀어 가장 많이 대선에 임하는 앵커로 기록될 전망이다. 엄기영 앵커는 대선 방송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일단 나는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농담으로 서두를 연 뒤 "박진감 넘치는 뉴스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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