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학교수와 결혼 심경고백… "특별한 프러포즈는 없었죠"

방송인 김미화가 여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김미화는 3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김미화의 U' 방송 직후 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혼과 관련된 최근 심정을 고백했다. 김미화는 "충분히 행복해지기 위해 결혼을 결심했다"며 수줍은 미소를 띠었다.

김미화는 오는 5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가족과 친지 앞에서 5살 연상의 성균관대학교 체육과학과 교수 윤승호 씨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당초 재혼 사실을 숨기고 싶었던 터라 세간의 뜨거운 관심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얼굴 곳곳에 묻어나는 행복감을 감출 수 없었다.

김미화는 2001년 지인인 홍서범-조갑경 부부로 인해 예비 남편 윤승호 씨를 만나게 됐다. 김미화는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며 윤승호 씨와 인연을 맺게 됐다. 김미화는 "편한 오빠로서 지내다가 홍서범 조갑경 커플의 도움으로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 6개월 전 결혼을 결심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프러포즈는 없었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김미화는 2005년 남편과 결별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녀가 결혼을 결심하기가 싶지 않았던 이유다. 김미화는 재혼에 앞서 자신의 두 딸들이 재혼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잘 자랄 수 있을지, 새로운 가족이 될 윤씨의 두 아이를 자신이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했다.

마지막으로 김미화는 재혼이 자신의 인생에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지 고민한 끝에 결혼을 결심했다.

김미화는 "이 사람과 와인을 마시든, 막걸리를 마시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이 사람과 함께 하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화는 이어 "인생을 살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며 덧붙였다.

김미화는 재혼이 자신의 나머지 인생을 더욱 풍족하고 행복하게 해 줄 것을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김미화는 "서로 일을 존중하며 살 것이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100% 지지를 해준다. 다행히 대학은 방학 기간이 있어 아이들에 대한 부분도 많이 도움을 받을 것 같다. 둘 다 사회봉사에 관심이 많다. 결혼 후 봉사 활동에 더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