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달러어치 쇼핑하고 음식값 10달러는 깜빡해?" 비아냥

호주 시드니 카페서 식사한 뒤 음식값 지불 않고 자리 떠나...새해 첫 날 부터 구설수

지난 한 해 연예가십난을 끝없이 장식한 '힐튼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26)이 미국도 아닌 호주에서 새해 첫날부터 입방아에 올랐다.

1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호주를 방문한 패리스 힐튼이 지난 달 31일 시드니 패딩턴의 한 카페에서 식사를 한 뒤 계산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힐튼의 홍보담당자 중 한 명이 카페에 들러 힐튼이 먹을 햄버거를 주문, 돈을 내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는 것. 같은 시간 힐튼은 바로 옆 상점에서 속옷과 보석 등을 쇼핑하는 데 여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잠시 후 카페에 들른 힐튼은 프레페와 미네랄 워터를 추가로 주문했지만 돈을 추가로 지불하지 않고 식당 문을 나섰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카페의 웨이트리스인 조 팔은 시드니 모닝헤럴드지를 통해 "힐튼이 계산대에 있는 웨이터와 잠깐 얘기를 하더니 돈도 내지 않고 밖으로 나가버렸다"며 "양동이로 퍼담을 만큼 돈이 많으면서 정작 물값은 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카페의 주인 역시 "우리는 힐튼이 누군지도 몰랐다"며 "그녀가 우리 카페에 들를 것이라는 얘기를 사전에 들은 적이 없어서 공짜로 음식을 제공할 계획 같은 건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카페의 직원들은 "힐튼이 먹다 남긴 햄버거를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내놔 음식값을 충당해야겠다"라며 농담을 던졌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힐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여성 가운데 한 명이지만 단돈 9달러 80센트를 지불하는 것은 잊었나 보다"라며 비아냥거렸다.

힐튼의 '얄미운' 행동에 호주언론이 이같이 흥분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10달러도 채 되지 않는 돈을 '깜빡' 잊고 음식점을 나선 힐튼이 바로 옆 상점에서 스타킹과 보석 그리고 속옷을 사는데 3천 달러 가까운 돈을 펑펑 쓴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한편, 힐튼이 시드니에서 열린 맥주 홍보행사에 참석하는 대가로 5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돈을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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