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고권위 연말 음악프로 '자극적 퍼포먼스'에 열도 떠들썩

해마다 12월 31일이면 각 방송사에서 주최한 시상식 및 축제가 열린다. 이 같은 연말 무대는 한꺼번에 보기 어려운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그간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스타들의 이색적인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 다양한 볼거리만큼 반응도 뜨거운 편.

올해는 무슨 일 때문인지 일본 방송사에서 주최한 한 연말 무대가 네티즌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문제의 방송은 일본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는 연말 음악 프로그램인 NHK의 '홍백가합전'으로서, 31일 방송 도중 연출된 퍼포먼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DJ OZMA', 이날 DJ DOC의 'Run to you'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무대에 오른 'DJ OZMA'는 자극적인 의상을 입은 여성 백댄서들과 함께 공연을 꾸렸다.

해당 의상은 여성의 나체를 그대로 본떠 만든 바디 슈트로서, 얼핏 보면 실제 누드와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실감나게 제작됐다. 가랑이 사이에 매달아놓은 특이한 장신구(?)도 선정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해당 방송이 나간 후 NHK 방송사는 물밀듯이 밀려오는 항의 전화에 시달리다, 결국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방송사 측은 이 같은 내용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의상을 최종으로 체크하는 리허설에서는 방송과 같은 의상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백가합전'의 테마에 어울리지 않는 퍼포먼스였다'고 인정하며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만든 점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현재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국내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게시판으로 빠르게 퍼지며 다양한 반응을 낳고 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옷이건 실제 누드건 우리나라에서 저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아마도 매장당할 것이 분명하다'며 놀라움을 표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DJ DOC 노래가 저런 무대에 쓰였다는 것도 왠지 반갑게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방송에서 진행자들도 놀라는 모습이 역력했다'면서 방송 도중에 빚어진 사고일뿐인데, 타국에 대해서 무조건 나쁜 쪽으로만 몰아가는 태도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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