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환상의 커플'과 영화 '조폭마누라3' 등에 출연하며 연일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배우 오지호(30)가 학창 시절 미팅에 나갔다가 폭탄으로 찍힌 사연을 공개했다.

오지호는 최근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의 녹화에 참석해 이같은 사연을 밝혔다.

고향이 전남 목포인 오지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왔다. 다비드 조각상을 버금가는 외모의 소유자인 오지호에게 반 친구들은 미팅을 제안했고 이 때 그가 사투리를 말할 것을 우려해 "절대 입만 열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했다.

오지호는 미팅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무렵 한 여학생과 커플이 됐고 절대 말하지 말라는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시종일관 과묵함을 유지했다. 결국 여학생을 집 앞까지 바래다 주며 즐겁게 미팅을 마무리 한 오지호.

미팅이 성공한 것을 자축하며 돌아서던 그는 다시 여학생에게 달려가 연락처를 전하며 한마디를 건넸다. 오지호의 인사 한마디에 여학생은 차갑게 돌아서며 "다시는 미팅에 나오지 말라"며 도망을 쳤다.

오지호가 건넨 문제의 한마디는 바로 전라도 사투리가 짙게 밴 "삐삐 칠께, 잉" 이었던 것. 오지호는 지금도 고향 친구들을 만나면 사투리가 튀어나온다며 웃음을 지었다.

학창 시절 여학생을 도망가게 했던 사투리지만 배우 오지호의 연기 인생에는 플러스로 작용했다. 오지호는 '조폭마누라 3'에서 넘버4 조직원 꽁치 역을 맡아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펼친 탓에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지호의 사투리에 얽힌 추억담은 22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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