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자 여사 일대기 '비운의… ' 여주인공 캐스팅

김희애
배우 김희애가 조선 시대 최후의 국모(國母)가 된다.

김희애는 조선시대 마지막 왕비인 이방자 여사의 일대기를 다루는 드라마 ‘비운의 이방자 여사’(가제ㆍ극본 정하연)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비운의 이방자 여사’의 외주제작사 삼화프로덕션 관계자는 “기품과 위엄을 지닌 김희애는 국모 역에 가장 어울리는 연기자다. 기획 단계부터 이방자 여사 역에 김희애를 염두에 뒀다. 김희애 또한 일찌감치 출연 제의을 받아들이고 촬영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지난 1990년 MBC 사극 ‘조선왕조실록-대원군’에서 명성황후 역을 연기한 바 있다.

김희애는 다시 한번 국민들을 슬픔에 젖게 하는 국모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외세의 침입과 간섭에도 위엄을 잃지 않고 왕비의 품위를 지키는 인물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방자 여사
이방자 여사는 나시모토 마사코라는 본명을 가진 일본 왕족 출신이다. 고종 황제의 일곱째 아들 이은과 결혼했다.

이은이 황태자로 책봉되면서 황태자비가 되지만 순종 황제를 끝으로 조선왕조가 막을 내리면서 황후의 자리엔 오르지 못했다.

이은이 영친왕에 즉위하면서 조선의 마지막 왕비로 남아 있다. 이방자 여사는 비록 일본 왕족 출신이라는 신분에도 일제 치하에서 조선 국민들을 위해 헌신한 삶을 살았다.

해방 이후 일본인이란 신분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미국 일본 등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영친왕이 세상을 떠난 뒤 1962년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한국에서 사회복지사업을 펼치다가 지난 1989년 세상을 떠났다.

‘비운의 이방자 여사’는 2007년 1월 방송사 및 방송 일정을 확정하고 2월부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희애는 현재 SBS 미니시리즈 ‘눈꽃’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방송작가를 애절하게 연기하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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