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관리 비법은 규칙적인 음주와 흡연입니다.”

박건형은 피부가 유난히 ‘고운’ 연기자다. 얼굴엔 잡티도 하나 없고 윤기마저 흘러 귀티가 느껴진다. 가까운 여자 동료 연기자들도 박건형의 피부에 대해 부러움을 표시한다.

남다른 피부 관리 비법이라도 있는 지 질문을 던졌다. 박건형은 잠시 수줍은 미소를 짓더니 엉뚱한 답변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규칙적인 관리가 중요하죠. 제게는 규칙적인 음주와 흡연이 관리 비결입니다. 말도 안 된다고요? 적당량의 음주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서 피부 미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요즘 ‘꽃피는 봄이 오면’ 촬영 때문에 몇일 술을 못 마셔서 피부가 많이 상했는걸요.”

박건형의 이색적인 피부 관리 비결 공개는 이내 ‘음주 예찬론’으로 이어졌다. 그는 30시간 동안 연속으로 술을 마셨을 때 감흥을 떠올리며 술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설파했다. 술 덕분에 사람이 더욱 좋아진다는 이야기다.

“오후 6시부터 이튿날 밤 12시까지 계속 술을 마셨던 경험이 있어요. 모두 합쳐서 7차였죠. 함께 한 사람들은 모두 달랐습니다. 마지막 자리가 파한 뒤 집으로 걸어오며 ‘내 곁에 이렇게 좋은 사람이 많다니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어요.”

박건형의 음주 예찬의 절정은 ‘낮술 예찬’이었다. 환한 대낮에 좋은 사람과 마음껏 술을 마신 뒤 따사로운 햇살을 느낄 때 이색적인 감흥, 바쁘게 걸어 다니는 사람들과 비교한 자신의 여유로움 등이 즐겁다는 이야기다. 참 독특한 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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