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높아 별명… 사실 예쁜 '수줍음쟁이'

“여자 노홍철이라고요? 홍철 오빠 언젠가 남자 김나영이라는 얘기 들으실 거예요!”

VJ 김나영은 인터뷰 실로 들어서며 예쁘게 웃었다. ‘여자 노홍철’이라는 별명 때문에 코믹할 거라 생각했다. 정작 김나영의 모습은 날씬한 몸매에 예쁜 얼굴의 소유자였다.

‘여자 노홍철’은 좀 야박한 평이다 싶었다. 김나영은 “목소리 톤이 높아 어느 순간 ‘여자 노홍철’이 됐더라고요”고 말했다. 김나영은 “제가 ‘여자 노홍철’이 되는 것이 아닌 홍철 오빠가 ‘남자 김나영’이 될 때가지 열심히 뛰어야 겠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현재 활동하는 VJ(Video Jockey)는 수십명이 되지만 노홍철 붐 찰스 장영란 정도만이 대중들의 눈의 익숙하다.

김나영는 데뷔 4년차지만 케이블 음악채널 Mnet 연예뉴스에서 ‘여자 노홍철’로 시선을 끈 지 불과 몇 개월 지나지 않는다. 김나영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에요”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나영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는 ‘가장 잘나가는 VJ 삼인방’로 찰스, 붐과 함께 뽑혔다. 김나영은 Mnet 연예뉴스와 MBC 게임채널 등 케이블에서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지상파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찰스 붐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사실에 무척 고무돼 있었다.

김나영은 “요즘 활동하는 VJ들이 많아서 기대하지 않았어요. 찰스, 붐과 함께 3인방에 들었다는 소식에 무척 놀랐죠. 2007년은 아마 김나영의 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노홍철 오빠가 여자 김나영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거죠”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나영은 사실 소극적인 성격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고개도 못 들었던 그녀의 별명은 ‘수줍음쟁이’다.

‘수줍음쟁이’ 김나영이 VJ라는 직업에 빠진 계기는 단순했다. 아동학과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 김나영은 서울 자취 생활에 생활비나 마련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VJ 활동을 시작했다.

김나영은 브라운관에 있는 자신을 보며 처음에는 ‘실물보다 안 나온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쁘게 보이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나오고 싶다’로 각오로 바뀌었다.

김나영은 “우연히 알게 된 VJ 재미의 쏙 빠진 후 인생의 목표도 수줍던 성격도 바뀌었어요. 이왕 시작한 것 끝을 보고 싶어요”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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