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칠공주' 박해진과 군부대서 결혼식 촬영… 추운 날씨에 출연진 '고생'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KBS 2TV 주말연속극 '소문난 칠공주' (문영남 극본, 배경수 연출)의 '설칠' 이태란과 '하남' 박해진이 우여곡절 끝에 극중 결혼식 장면을 촬영했다.

'소문난 칠공주'의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는 30일, 얼마전 서울에 위치한 모 부대 내 행사장에서 진행된 설칠과 하남의 결혼식 장면을 공개했다.

제작사 측은 "해당 부대 장병 200여명이 직접 하객으로 출연한 것을 비롯,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예도단의 교차칼 사이로 신랑, 신부가 입장 하고 꽃으로 장식된 오픈 지프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는 등 좀처럼 보기 힘든 결혼식 장면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 동안 군부대 촬영을 통해 장병들과 스스럼 없이 지내 온 이태란이 군복을 벗고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하자, 장병들은 큰 환호성을 지르며 이태란을 맞았다고.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의 유일한 악재는 날씨. 이태란은 맨 어깨를 드러낸 웨딩드레스를 입고 추위에 떨 수 밖에 없었다. 이태란은 "온 몸이 떨렸는데, 그게 날씨 탓인지 아니면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 연기를 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실제 결혼식도 부대에서 올리고 싶을 정도로 정말 황홀한 결혼식 촬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연상의 여인에게 순애보를 바친 끝에 '새신랑'이 된 박해진은 "'소문난 칠공주'가 4월 1일에 첫 방송을 시작했으니, 봄·여름·가을· 겨울 사계절을 쫓아다닌 결실을 이제서야 맺게 되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며 "드라마 속 첫 사랑, 첫 키스, 첫 결혼을 모두 이태란 선배와 하게 돼 평생 이를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촬영에서는 신부 입장 도중 온 결혼식장에 도착한 장병들의 경례에 어색하게 답례를 하다 드레스에 발이 넘어지는 신부 이태란의 모습, 이태란이 던진 부케를 '공수표'(노주현)이 가로 채 '반찬순'(윤미라)에게 안겨주는 장면 등도 연출돼 폭소를 자아냈다.

'설칠'과 '하남'의 결혼식은 모습은 10일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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