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출연 결혼생활 공개

"복귀할 기회 있었지만 음반사에서 루머 들추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더군요"

80년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 가수 이지연(36)이 17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지연은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바람아 멈추어 다오', '난 사랑을 아직 몰라' 등 히트곡을 내며 80년대 후반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군림했던 가수이다. 1990년 결혼 발표와 함께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행을 택한 이후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채 살아왔다.

현재 10년 연상인 남편과 미국 애틀랜타에서 살고 있는 이지연은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의 녹화에 참석해 "두 번의 유산을 겪는 등 인생에 큰 아픔이 있었다. 결혼 초기 임신했던 첫 아기를 자연 유산으로 잃고 15년 만에 소중하게 얻은 두 번째 생명마저 지난 9월 다시 잃는 아픔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모든 아픔을 신앙의 힘과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하늘이 허락하는 한 세 명의 아이를 낳고 싶다. 남편과 부부의 화목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지연은 데뷔 후 한창 인기를 누리던 20살 나이에 은퇴 선언과 함께 도미를 한 것에 대해 "각종 루머와 스캔들로 연예계 생활에 너무 힘이 들었다. 어머니께 편지 한 장 달랑 남겨놓고 도망치듯 떠났다. 지금도 어머니께 너무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자신의 복귀를 한사코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4집 앨범으로 복귀하려 했던 사연도 공개했다. 6년 전 앨범 발매를 준비했지만 루머를 들추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음반사 때문에 앨범을 낼 수 없었다는 것.

다음달 2일 열리는 '추억의 동창회 프렌즈 80' 공연 무대에 서는 이지연은 "17년의 긴 세월 동안 자신을 잊지 않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남편과 함께 가스펠 가수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은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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