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소속사와 협의

인기 개그 콤비 컬투(정찬우 김태균)가 올해 연말 지상파 방송 3사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합한 개그 대상 시상식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컬투는 KBS 2TV ‘개그 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MBC ‘개그야’ 등 지상파 방송3사에 출연중인 개그맨들과 뜻을 모아 모든 프로그램을 포괄한 시상식 출범을 추진 중이다.

방송사를 불문하고 그 해 가장 활약이 뛰어난 개그맨과 코미디 코너를 선정하는 점에서 ‘나눠먹기’라는 지적을 받아온 방송사 연말 시상식과 차별화된 의미있는 시상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컬투는 방송3사 통합 개그대상을 MC 등 예능인을 배제하고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을 꾸밀 계획이다.

인기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개그맨들의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컬투의 측근은 “현재 방송사 코미디 프로그램 제작진 및 개그맨의 소속사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한해를 결산하는 개그맨들만의 축제가 열리는 점에서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다. 시상 분야와 심사 방식, 방송사 등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협의를 마치는 대로 시상식을 출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통합 개그대상의 시상 분야와 심사에 대한 부분에 대한 협의는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상을 비롯해 남녀 연기상과 신인상, 우수 코너상 등 10여개 분야를 잠정적으로 정했고, 원로 개그맨, 방송사 연출자 등을 심사위원으로 초빙할 예정이다.

다만 주관 방송사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당초 KBS, SBS, MBC 3개 방송사가 매년 번갈아 가며 주관하는 계획이 추진됐다.

하지만 KBS와 MBC가 유사한 성격의 방송연예대상을 개최하고 있어 통합 개그대상을 주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컬투측은 몇몇 케이블 방송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출연중인 한 개그맨은 “SBS의 경우 개그맨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 없어 아쉬웠다. 통합 개그대상이 생긴다면 방송 3사 모든 개그맨들이 실력을 겨루는 점에서 각가 방송사의 시상식보다 뜻깊은 시상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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