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에서 벽계수와 진한 애정신… 본격적인 성인연기 신고 "떨리네요"

탤런트 이인혜가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신고한다.

이인혜는 그간 맡아왔던 발랄하고 경쾌한 배역에서 벗어나 진한 애정 장면을 소화하면서 아역 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인혜는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황진이’에서 황진이의 가장 가까운 벗이자 조력자인 기생 단심이로 등장한다. 이인혜는 22,23일 예정된 방영 분량에서 벽계수와의 진한 애정신을 앞두고 있다.

벽계수가 황진이를 유혹하기 위해 그의 측근인 단심에게 접근해서 유혹을 당하는 장면이다. 이인혜는 “그동안 키스 장면은 몇 차례 해봤는데 합방을 하는 애정 장면은 처음이라 긴장된다.

제작진과 속 저고리를 고르면서 비로소 실감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인혜는 아역 배우부터 시작한 오랜 연기경력에도 본격적인 애정 장면은 처음이다.

이인혜는 “상대역인 벽계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사이다. 촬영장에서도 몇 마디 못 나눠서 애정 연기하는 데는 오히려 더 편할 것 같다. ‘저고리를 당긴다’ ‘와락 덮친다’와 같은 지문이 여전히 어색하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인혜가 집중하는 것은 표면적인 애정 장면이 아니다. 기생이 되기 전 ‘개똥이’에서 기생 단심이로 변모하면서 겪게 되는 변화에 초점을 둔다.

이인혜는 “개똥이에서 단심이가 되면서 캐릭터의 폭도 넓어지고 심리적으로 복잡해졌다. 특히 한 드라마에서 다른 성격을 보이는 한 인물을 맡기 쉽지 않은데 연기력을 늘리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혜가 관심을 기울이는 또 다른 점은 미묘한 감정 표현이다. 황진이의 가장 친한 벗이지만 자신을 이용하려는 벽계수를 사랑하게 되면서 누구에게 말 못하는 마음의 병을 안게 된다.

벽계수와 몸을 섞으면서 단심이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한다. 이인혜는 캐릭터의 급격한 변화에도 인물에 제대로 몰입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촬영장에서도 단심의 장면이 나올 때마다 “단심이 불쌍하다” “단심이가 시청자 죄다 울리겠네”하는 스태프의 탄성이 절로 나왔다.

연기자 이인혜의 진면목은 모범적인 실제 생활에서도 확인된다. 이인혜는 이미 2004년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입학에도 당시 좋은 성적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학기 내에도 성적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업과 연기를 병행했다.

이인혜는 “부모님께서 학업에 방해가 될까봐 연기활동을 금지했던 시절에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 적이 있다. 연기를 할 때 가장 행복하고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해소돼 부모님도 나중에는 연기를 병행하는 것에 반대하지 못하셨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