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선희가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선희는 이달 초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해 50대 사업가와 조용히 결혼식을 치렀다. 이선희는 지난 7월말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관계를 청산하고 미국으로 돌연 떠났다 10월24일 귀국해 11월 들어 조촐히 식을 올렸다(스포츠한국 11월11일자 보도 참조). 이선희는 연예인이 아닌 남편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고 비밀 결혼식을 치렀다.

이선희는 20일 새벽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팬카페 '하늘빛 써니 사랑'에 결혼 사실을 알리는 글을 남겼다. 이선희는 "최근 가족 친지들만 초대해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제야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스럽고 쑥스럽다. 팬들에게는 내가 직접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이렇게 팬카페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선희의 팬들은 이선희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팬카페 초기 화면에 '선희 언니~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는 내용의 축하의 말을 건넸다.

"언니 축하해요. 예쁜 사랑 하세요" "선희 누님 행복하시고, 반드시 무대 위의 가수 이선희와 팬으로 다시 뵐 날을 기다릴게요" "결혼하셨다는 소식, 많이 기쁘지만 맘 한구석은 아주 조금 허전하기도 하네요" 등 팬들이 건네는 축하의 말도 줄을 잇고 있다.

이선희는 이날 남긴 글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컴백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선희는 "체계적으로 음악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 대학에 입학하려 한다. 남편이 많은 힘이 돼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나를 믿어준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이선희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선희는 지난해 발표된 13집 '사춘기'에서 '사과나무 아래서'의 '더 이상 가슴이 아픈 상처는 내겐 없었으면/ 견뎌낼 가슴이 더는 남아있지 않기에/ 지금 이렇게 힘든 만큼/ 꼭 그만큼 날 아껴줄 그 사랑 찾아 왔으면'이라는 가사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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