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여배우 미무라(22)가 재일교포 지휘자 김성향(36)씨와 결혼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14년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미무라는 최근 일본 각 언론사에 "지난 15일 혼인 신고를 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향씨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결혼식과 신혼여행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의 한 언론은 갑작스러운 혼인 신고와 관련해 "(미무라가) 임신한 사실은 없다"고 전했다. 미무라의 한 측근은 "둘은 이미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미무라가 6월 15일 태생이어서 혼인신고도 15일에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무라는 영화 '착신아리2'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여배우다. 미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변함없이 배우 활동을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오사카에서 태어난 김성향 씨는 98년 니콜라이 마르코 국제지휘자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도쿄 필하모닉 등 유명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아왔다. 지난해에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배용준, 손예진 주연의 영화 '외출'의 콘서트를 지휘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미무라가 주연을 맡은 영화 '이 가슴에 사랑을 가득히'에 김성향 씨가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 영화에 지휘자로 출연한 김성향씨는 여주인공 미무라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며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시작했지만 최근까지 일본 언론을 통해 결혼 계획은 없다고 밝혀왔었다.
고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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