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연일 이혼 소식에 연예관계 매체 특수… LA타임스는 잉꼬 커플 집중 소개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 소식이 연일 이어지면서 이를 보도하는 각종 연예 관련 매체와 잡지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한 이와 반대로 오랜 기간 금실을 과시하고 있는 잉꼬 부부들이 부각되고 있다.
DPA통신은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가 곧 이탈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그들이 할리우드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현재 할리우드의 트렌드는 결혼이 아니라 이혼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타들의 결별로 눈물을 흘릴 사람은 없다. 그들이 지불할 고액의 변호사비용과 위자료에 대해서도 마음 아파할 사람은 없다"면서 "다만 최근 들어 할리우드의 높아진 이혼율은 그들이 많이 모여사는 베벌리 힐스를 '파경 마을'로 만들고 있다"고 평했다.
최근에만도 '금발이 너무해'의 리즈 위더스푼과 라이언 필립이 파경 소식을 전했고 그 바통을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케빈 페더라인이 이었다. 코미디언 크리스 록도 여기에 가세했다.
그에 앞서 올 초에는 배우 케이트 허드슨이 로커 크리스 로빈슨과의 이혼을 발표했고 곧바로 힐러리 스왱크가 남편과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헤더 밀스 커플과 휘트니 휴스턴-바비 브라운도 마찬가지. 여기에 배우 캐머런 일렉트라와 청춘 스타 제시카 심슨 역시 합류했다.
통신은 "할리우드의 이혼 소식은 수많은 가십 칼럼과 인터넷 블로그 등에 좋은 먹잇감을 제공한다"면서 "스타들의 막강한 자아(EGO)와 파파라치의 끊임없는 주시가 이들의 결혼생활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종 연예 가십이 생산되는 대표적인 사이트인 페리즈힐튼닷컴은 최근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이혼 소식으로 무려 270만 명의 방문객을 받았다.
사이트는 "오픈 이래 최고의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며 "브리트니, 고마워!"라며 스피어스에게 감사했다.
통신은 "할리우드의 이혼 전문 변호사들은 이혼에 대비해 '혼전 계약'의 필요성에 입을 모으고 있다"면서 "브리트니는 이 같은 혼전 계약을 통해 이혼에 따른 막대한 재산 손실을 방지했다. 그러나 리즈 위더스푼의 경우에는 이를 준비하지 않아 필립에게 '금발이 너무해' 등으로 벌어들인 엄청난 재산을 절반 나눠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혼 러시는 반대로 오래도록 잘 살고 있는 스타들의 결혼 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LA타임스는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행복한 커플들을 모아 조명했다.
이중 대표적인 케이스는 폴 뉴먼과 조앤 우드워드 커플. 신문은 "1953년 만나 1958년 결혼한 이들 커플은 할리우드 잉꼬 부부 왕국의 왕과 왕비"라고 치켜세웠다.
이들과 함께 윌 스미스-제이다 핀켓 부부는 9년째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골디 혼-커트 러셀은 결혼하지 않고 23년간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또 팀 로빈스-수전 서랜든 부부는 조만간 결혼 20주년을 축하할 예정이며, 아네트 배닝과 한때 바람둥이였던 워런 비티 역시 1992년 이후 해로하고 있다.
신문은 "1998년 이래 잘 지내고 있는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 부부는 풍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데이트라인할리우드닷컴은 "톰과 리타 부부는 너무나 잘살고 있어 같은 마을 사람들이 배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는 9번 이혼한 '이혼의 여왕' 엘리자베스 테일러와의 가짜 인터뷰도 게재했다. 테일러는 "이혼마다 내게는 특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