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인터내셔널 대회' 3위 입상 쾌거

“한국 문화를 전하느라 정신없었어요”

2006년 미스코리아 선 장윤서가 11일 중국 베이징 골든홀(金色大廳)에서 열린 미스인터내셔널 선발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장윤서는 12일 전화 인터뷰에서 “대회 기간 동안 한국 문화를 알리는 전도사로 활동했다. 모든 후보들이 나를 보면 한국말을 하느라 정신없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라는 광고의 한 구절을 가르쳐줬더니, 나만 보면 흥얼거린다”고 말했다. 장윤서는 “몇몇 후보는 나만 보면 ‘언니’ ‘동생’이라고 한국어로 농담을 하면서 따라다녔다”고 덧붙였다.

장윤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로 의지를 다잡았다. 장윤서는 “1위를 못해서 서운하지 않냐고 말하는 이도 있는데 3위를 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다.

이번 대회는 내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장윤서는 이번 대회 기간 중 ‘미스 아루제상’도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 기간 동안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투표해 선발하는 인기상 격이어서 어느 수상보다 의미있었다.

장윤서는 지난 10월25일부터 12일 오전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느낀 한류 열풍은 대단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윤서는 “중국에 ‘풀 하우스’가 방영되고 있는데 비(정지훈)와 송혜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장윤서에 따르면 비는 중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 스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윤서도 한류 열풍 덕분에 다른 경쟁 후보로부터 질시 대신 관심을 받았다고 즐거워했다.

장윤서는 “대회 기간 동안 드라마 ‘대장금’의 이영애를 닮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장윤서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당분간 미의 사절로 전세계를 순회할 계획이다. 장윤서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방송 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MC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장윤서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어학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예비 심사에서도 그동안 준비해온 일본어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다.

장윤서는 2006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 충북 진으로 출전해 미스코리아 선으로 당선됐다.

장윤서는 12일 오후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미스 베네수엘라, 2위에 오른 미스 파나마 등 당선자들과 함께 일본에 건너가 선발자를 위한 행사에 참여한 후 다시 중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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