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모씨, 인감도장 위조해 영화 출연계약…계약금 가로채고 '대리인 행세'에 분통

만능 엔터테이너 탁재훈이 수억원대 사기극의 희생양이 됐다.

탁재훈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인 A씨가 자신도 모르게 그의 인감도장 복사본과 인감증명으로 영화 출연 계약을 맺고 그 계약금을 가로챈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탁재훈은 지난 9월 이 영화를 제작하는 B영화사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탁재훈의 한 측근은 “탁재훈은 자신도 모르게 출연 계약이 성사되고, 그 조건으로 지급된 개런티가 중간에서 사라진 것을 두달 여 지난 후에야 알게 됐다.

탁재훈이 직접적인 손해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막대한 정신적 육체적인 피해를 입었다. A씨를 어떻게 조처할 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당초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스케줄 때문에 출연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던 중이었다.

탁재훈의 측근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퇴사한 이후 지니고 있던 인감증명과 인감도장의 복사본으로 출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때 탁재훈의 소속사에서 근무했던 직원이었다.

탁재훈은 B영화사의 대표인 C씨가 A씨와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영화 촬영장으로 자신을 만나러온 후에야 자신도 모르게 출연 계약이 이뤄진 것을 알게 됐다.

탁재훈과 그의 소속사 측은 A씨가 퇴사를 하는 바람에 아무런 법적 관계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소속사의 실질적인 결정권자인양 행동한 데 분개하고 있다.

B영화사도 A씨와 출연 계약서를 작성한 후 3억원에 이르는 출연료 외에도 영화 출연을 준비하느라 들어가는 진행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탁재훈의 측근은 “탁재훈은 A씨가 자신의 인감도장 복사본을 들고 다니면서 마치 대리인인양 행세한 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A씨는 영화 출연 계약을 허위로 한 것 외에도 마치 자신이 탁재훈의 실질적인 대리인양 행세한 것으로 알고 있다. 9월께 뒤늦게 몇가지 사실을 알게 된 후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 골치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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