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방향 못 정해 국내데뷔 미루고 심사숙고

‘필리핀의 보아’ 산다라 박이 가수 활동을 준비하던 중 필리핀에 컴백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다라 박은 올해 3월 한국을 떠나 필리핀으로 돌아간 후 현재까지 별다른 소식을 전해오지 않고 있다. 산다라 박이 지난해말 한국에 올 당시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후 가수 혹은 연기자로 국내에서 데뷔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하지만 현재 시점으로 데뷔 일정이 다소 늦춰진 것으로 드러났다.

산다라 박은 지난 2004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와 만나 “함께 일하고 싶다”고 당당히 제안하면서 한국 데뷔가 기정사실화됐었다. 산다라 박은 당초 한국과 필리핀을 6개월씩 오가며 활동하기로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야 할 시기인 9월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필리핀에 머물고 있다. 산다라 박은 현재 필리핀에서 영화 ‘D’ Lucky One’ 주연을 맡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여전히 필리핀의 한류 스타로 활동하고 있다.

산다라 박의 행보가 늦춰진 이유는 그녀의 한국 활동에 대한 미래 가능성에 대한 조율 때문이다. 산다라 박은 가수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어했지만 측근들은 연기자로 데뷔할 것으로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 가요계가 불황의 늪에 빠진 것을 감안한다면 산다라 박의 경우 가수보다 연기자로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실제로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산다라 박을 연기자로 데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분간 필리핀에서 조금 더 활동하고 향후 가수 혹은 연기자로 데뷔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산다라 박은 지난 2003년 필리핀의 한 TV가 주최한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 서클 퀘스트’에 출연해 7,000명의 지원자 중 2등에 올라 필리핀 연예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산다라 박은 싱글 ‘산다라’로 가수 활동을 하는 동시에 영화와 일일 드라마 등을 통해 필리핀에서 ‘최초의 한국인 스타’로 불리며 성장했다.

산다라 박은 지난해 봄 세븐 빅마마 지누션 렉시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와 지난해 봄 전속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1년6개월이 지난 현재 한국에서 모습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산다라 박 팬카페에는 “산다라 박 한국에 언제 오나요” “산다라님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등 팬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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